제 목 : 진 실 ( 眞 實 )
성 경 : 고전 5 : 6-8
여러분이 자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새 반죽이 될 수 있도록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십시오. 여러분은 누룩을 넣지 않는 반죽입니다. 우리들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악독이라는 누룩을 넣은 빵으로 절기를 지키지 말고, 성실과 진실을 넣어서 만든, 누룩 없이 된 빵으로 지킵시다. 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이런 배경을 가지고 眞實이란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요즈음 경제계에서는 이건희 신드롬이란 것이 생겨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조경제란 신드롬이란 것은 이제 앞으로 한국경제가 살려고 하면 과거와 같이 해서는 안되고 전혀 새로운 발상으로 기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전혀 새로운 발상이란 것은 경영의 철학 자체의 변화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 핵심은 이런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제품의 질이야 어떻게 되었든지 많이만 생산해서 많이만 팔면 됐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이제 살길은 제품의 질을 높이는 길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제는 질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거기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생각이 됩니다. 양의 생산에서 질의 생산으로 경영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바로 眞實의 문제입니다. 眞實! 우리는 이 眞實이란 단어를 들으면서 이 단어가 아주 생소하게 들리는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眞實이란 말을 들으니까 마치 철이 바뀌고 옷장 정리를 할 때 언젠가 벽장 안에 넣어두고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귀한 옷을 찾아낸 듯한 그런 기분입니다. 진실이란 것이 이처럼 아득한 고대의 개념처럼 들리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파는 것을 본질로 하여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같이 여겨지는 장사세계가 먼저 진실 운운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실이란 것은 아무리 세태가 바뀌어도 역시 중요한 개념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바로 이 문제를 오늘 성경말씀이 거론하고 있는 것입니다. 眞實이라는 개념은 철학에서 사용하는데 소위 "眞實存在"라 하여 실존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眞"은 가득 찼다는 말이고 "實"은 넘친다는 말이니까 眞實이란 말은 가득 차고 넘쳤다는 뜻으로 그 속에 비어있는 곳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빈곳이 없다, 즉 허위의 부분이 없다는 뜻입니다. 철학이 이렇게 추상적으로 말하는 이 진실에 대한 개념을 오늘 성경말씀은 아주 직설적인 어법으로 우리에게 너무나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은 누룩이 들어 부푼 것처럼 우리의 삶의 내용과 마음에 이 누룩 같은 사악과 교만이 들어가면 사람이 잘난 체 하고 진실하지 못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사악과 음행이라는 누룩을 넣은 빵으로 하나님 앞에 나서지 말고 누룩을 빼어버린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서자!"라는 것입니다. 고후 4장 끝에 가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 우리는 정말 보이는 현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진실보다 현실을 택하지만 현실은 잠시뿐이고 영원한 것은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책을 열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실을 외면하고 현실을 따라 살아서 그가 죽은 체온이 식기도 전에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을 얼마나 많이 봅니까? 낡은 누룩을 과감히 없애버리고 다시 반죽을 하는 것입니다. 사악과 음행이라는 묵은 누룩을 가지고 유월절을 지내지 말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유월절을 지내라는 말씀은 오늘 우리의 살 길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마음에 깊이 깊이 새기십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유월절 양으로서 희생되셨으므로 이제 여러분은 누룩 없는 반죽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악과 음행이라는 묵은 누룩을 가지고 유월절을 지내지 말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유월절을 지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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