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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의 그리움
임부성 2014-08-31 추천 0 댓글 0 조회 94
제 목 : 고 향의 그리움
본 문 : 히 11 : 13-16
이번 주간에는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이 들어 있습니다. 이 주간에는 가히 민족대이동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게 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워가면서 얻은 귀성열차표 한 장을 들고 고향을 찾습니다. 고향을 찾는 이 계절에 고향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려 합니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고향 지향적인 민족인 것 같습니다. 요즈음 여행을 해 보면, 음식점 간판 가운데 고향 산천, 두메 산골, 시골 국수, 고향 된장국집 등 한결같이 고향과 연계한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간판이 많이 보이는데, 이런 추세는 우리의 삶이 도시화, 현대화 되어가면서 점점 더 해 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묘지는 남향을 보고 있는데 때로는 북쪽을 향한 공원묘지가 있습니다. 이 묘지는 바로 이북에 고향을 두고 돌아가신 분들의 묘지입니다. 보통 묘지는 남쪽을 향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구태여 북쪽을 향하는 이유는 죽어서도 고향을 잊지 못하는 그 한(恨)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가곡의 이름 중에도 고향을 주제로 한 가곡이 상당히 많습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로 시작되는 '고향생각', '내 고향 남쪽바다...'로 시작하는 '가고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시작되는 '고향의 봄' 등 많은 노래들이 고향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왜 한국사람들은 이토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이 많을까요? 어떤 사람이 일본인의 고향관(觀)과 한국사람의 고향관(觀)을 비교연구를 했는데 이런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자기가 현재 살고있는 곳을 고향이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나 한국사람은 아무리 타향에서 오래 살아도 그곳은 어디까지나 타향이지 고향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향은 오직 한 곳, 자기의 뿌리가 있는 그 곳이란 것입니다. 고향을 못내 못잊어 하는 고향지향적인 사람들 중에는 한국사람 못지 않는 민족이 있는데 바로 유대민족입니다. 창세기 끝에는 고향을 떠나 이국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요셉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요셉은 우리가 알다시피 형들의 손에 애굽으로 팔려서 천신만고 끝에 국무총리까지 된 사람입니다. 그는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을 것이고 요즈음 같으면 미국에 가서 대성했던 사람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에 기록되어 있는데, 전반부 다섯장은 형들의 손에 팔려서 국무총리까지의 입지전이 기록되어 있고 후반부 여덟장의 대부분은 국무총리가 된 이후 고향에서 찾아온 형제와 부모와의 해후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창세기 49장에 보면 야곱이 12아들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해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야곱이 유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가 죽거든 내 선조들 옆에 묻어다오. 그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다. 그것은 아브라함께서 묘자리로 쓰려고 사두었는데, 우리 모든 선조들이 거기 묻혀 있으니 나도 거기 묻어다오 말하자면,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거든 반드시 돌아가고 그 때 내 유골도 가지고 고향으로 가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고국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아비 "부"(父)자, 부국(父國)이라고 하지 않고 어미 "모"(母)자 모국(母國)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뜻에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히브리서는 다음과 같이 고향관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다시 표준새번역으로 보면 그 뜻이 선명해 집니다.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그것을 멀리 바라보고 즐거워하였으며, 땅 위에서는 손과 나그네로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기네가 본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들이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 그들은 더 좋은 것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곧 하늘 나라였습니다. 우리모두가 하늘나라를 사모합시다. 고향을 찾아가는 이 계절에 영원한 본향을 생각하고 그 본향에 이르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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